제목 : 생각 없이 그냥 (20250603 05:51)
없는 시간 쪼개 가며,
네 시간씩 자면서,
원하는 조각을 맞춰 가다 보면,
문득.
이런 생각이 든다.
이거 또 왜 하려는 거지?
성공할 것 같아서?
하하.
오히려 그 반대다.
핑크빛 색안경 낀 첫사랑의 설렘은 어디 가고,
선입견과 편협으로 떡진 리스크만 남았다.
열에 아홉은 죽는다.
너무나도 잘 안다.
진흙탕을 굴러다니며,
직접 보고, 경험했으니까.
그럼 두렵지가 않나?
두렵다. 실패가 너무 무섭다.
이번에 미끄러지면,
앞으로 어떨지 똑똑히 보인다.
하지만 더 무서운 건
미래에 마주할
‘시도하지 않은 나‘
왜 또?
그냥.
하고 싶으니까.
재미, 의미 있으니까.
이유, 당위가 필요하다면,
좋아하는 게 아니고,
좋아 보이는 거겠지.
단순해졌다.
머리 굴리지 않는다.
그저.
보이는 대로 보면서,
생각하고, 행동하고, 돌아보고,
나머지는 운에 맡긴다.
실패냐, 성공이냐
이제.
신경 쓰지 않는다.
어차피, 달라질 게 없으니까.
드디어 난
생각 없이
그냥 한다.
—
같이 할 사람 찾는다!
OIO-4OOO-I5I5